최근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시하는 요구가 거세지면서 숲이나 대규모 공원 등 그린 인프라를 갖춘 단지들이 청약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서울시 강동구 고덕1지구에서 분양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단지 바로 옆에 대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데다 고덕수변생태공원, 명일공원 등이 가까운 단지로 주목을 받으며 1순위에서 평균 150.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서 분양해 1순위 평균 52.1대 1를 기록한 ‘더샵 센트로’ 역시 단지 인근으로 지산체육공원, 용곡공원, 곽교천 등이 위치해 풍부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처럼 단지 인근으로 산이나 숲, 공원, 천 등이 인접하면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곳에 마련된 산책로와 운동기구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집 근처에서 여가와 문화를 즐기려는 이른바 올인빌(All in Village) 트렌드가 확산되는 추세인데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장거리 여행보다 일상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공세권, 숲세권, 수세권 등을 갖춘 주거공간의 몸값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대장주인 광교신도시 ‘광교 중흥S클래스’ 전용 129㎡는 이달 4일 3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5월, 21억원에 거래됐었는데 불과 1년여만에 10억이 넘게 오른 것이며, 수원에서 30억원을 넘는 거래가 이뤄진 첫 단지이기도 하다. 이 단지는 광교호수공원과 맞닿아 있는 데다 방 안에서도 광교호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의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원이나 산, 천 등 녹지가 가까운 주거시설은 등산이나 산책 등 친환경 레저활동이 편리한 데다 조망권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주거만족도가 높아 시세를 견인하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며 “하반기 신규분양시장에서도 그린 인프라를 품은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분양이 예정된 그린 프리미엄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산건설은 오는 7월 송산그린시티에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송산 리안비채’를 공급한다.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측지구 EB4, EB5 블록 일원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총 259가구로 조성된다. 바로 앞에는 시화호가 흐르며 인근 수노을중앙공원을 포함해 시화호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단지 맞은편에는 축구장 약 190배 규모인 약 136만㎡의 에코벨트를 형성하는 세계정원경기가든(2023년 예정)과 비봉습지공원, 안산갈대습지공원이 자리하는 등 풍부한 그린 인프라를 갖췄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평촌 트리지아’를 공급할 계획이다. 총 2417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단지는 약 34만㎡ 규모의 도심 속 녹지인 호계근린공원에 둘러싸인 쾌적한 입지환경을 자랑한다. 등산로, 운동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근린 공원으로 조망권은 물론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입지환경을 누릴 수 있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텔’은 현재 선착순으로 일반매각을 진행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남산 서울타워, 인왕산, 한강을 일부 호실에서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남산공원과 백범광장공원 등이 가까이에 위치해 산책 및 여가를 즐기기에 탁월하다.